이 글은 비전문가의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신학기가 다가오거나 유학을 준비하는 분들로부터 한 번씩은 꼭 "맥북을 사야 할까요?" 라는 질문을 듣습니다. 저는 맥북을 쓰고 있지만 유학생들은 물론 한국 대학생들에게도 "윈도우 노트북이 좋아요"라고 답할 것 같습니다.
나의 맥북 구입 배경 (TMI):
저는 캐나다 유학생활 중 아이패드+맥북으로 애플에 입문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으로 완전귀국을 하고 3개월 뒤 가장 먼저 윈도우 노트북부터 구매했네요. 맥북의 심플한 사용감이 그리워서 맥북에어M2를 다시 들여오긴 했지만 한국에서 윈도우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 LG그램을 함께 보유 중입니다.
맥북 다시 구매한 이유 (with 맥북 장점)
- 에어드롭과 아이클라우드: 에어드롭은 인터넷 없어도 파일전송이 가능 (블투는 필수, 와이파이는 권장)
- + 실험 결과 아이폰과 아이패드 에어드롭은 인터넷 없이 가능하지만 맥북 에어드롭은 인터넷 연결 필수
- 맥 ms오피스 & 윈도우 오피스 호환: 두 운영체제에서 지원되는 동일한 폰트(ttf)로 문서/ppt를 만들면 형식이 그대로 유지됨 (단, 저는 ms365 구독형이고 ms2019와 같이 최신 업뎃이 안되는 영구플랜은 형식 깨짐이 여전하다는 것 같네요).
- 맥 디스플레이 색감과 화질: 맥북이 윈도우보다 상대적으로 눈 피로도가 낮음.
- 맥북 배터리 효율성과 지속력 (vs 삼성/LG노트북): 삼성노트북은 사용 가능 시간이 6시간이라 떠도 절전모드 없이 4시간 정도 지나면 잔여시간이 2시간이 아니라 1시간으로 줄어있습니다. 반면 맥북은 사용가능시간이 6시간이면 정직하게 5시간 반을 절전모드 전환 없이 사용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제 주관적인 평가이며 노트북의 사양과 크기, 프로그램 수 등의 변수를 염두에 뒀으면 합니다.
- 바탕화면에 광고 팝업이 안뜸: 맥북은 카톡이나 보안프로그램 설치해도 바탕화면에 광고가 안뜹니다!
한국이라면 Window (with 맥북 단점)
- 한컴오피스와 은행 및 공문서 관련 사이트들은 맥 os와의 최적화가 불안정: 얼마 전 (2023년 4월) OPIC 성적인증서를 발급받는데 맥os는 불가했습니다 (+PC은행업무, 공인인증서, 세금납부 등... 가능하더라도 절차가 복잡).
- ms오피스 기능 제한: ms오피스를 "전문적"으로 사용하시는 분들을 위한 기능들 일부가 맥os에는 없습니다.
- 맥북에 익숙해지는데 노력이 필요: cmnd, option key가 존재하고 alt, 한영, 한자키가 없습니다. 게다가 전혀 다른 인터페이스는 물론 애플의 폐쇄성으로 인해 설치하지 못하는 프로그램이 은근히 많아서 윈도우로 돌아가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 예전에는 윈도우로는 막히지만 맥os로는 가능한 기능들이 꽤 있었으나 애플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요즘은 비슷하게 막힘: 예를 들어 한 사이트에서 윈도우로는 스샷이 막혔지만 맥으로는 가능했는데 최근에 실험해 보니 이제는 맥도 막히네요.
- 맥북 포트 종류와 수가 적음: 허브 구입이 필수. 실질적으로는 usb-c 2~3개랑 이어폰 단자밖에 없습니다.
- 윈도우를 쓰려면 윈도우 라이센스를 따로 구입해야 함: 부트캠프나 페럴러즈 모두 해당되며 페럴러즈는 10만원대의 자체 프로그램도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사용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램16gb이상이 아니면 쾌적한 사용감은 무리이며 윈도우 그 자체는 아니기때문에 기능 제한이 있다고 하네요. 애초에 페럴을 고민해야하는 환경이라면 윈도우가 답이라고 합니다.)
- 공유할때 한글 파일명 깨지는 현상***: 맥북 한글파일명을 윈도우로 공유하면 '한글.jpg'가 아니라 'ㅎㅏㄴㄱㅡㄹ.jpg'로 공유됩니다.
유학생 노트북 추천? 일단은 쓰던 제품 가져가자
미국은 맥북 점유율이 유의미하게 높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체감상 캐나다는 맥북도 많이 보이지만 윈도우가 더 많습니다. 사실 통계적으로 캐나다와 미국 포함 전국적으로 윈도우 사용률이 맥os보다 월등히 우세합니다. 교내 PC는 모두 윈도우였고 서피스나 HP, 아수스 등이 많이 보였습니다.
따라서 그렇다 카더라를 조언 삼아 미리부터 고민하지 말고 기존 노트북을 쓰다가 본인의 필요에 맞게 바꾸는 걸 추천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선배 혹은 직장 동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 입니다. 학과나 회사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맥북에서 불가한 경우가 많이 발생하니까요 (학생 때 맥북을 쓰다가 사회인이 되고 윈도우로 바꾸는 colleague가 많았습니다).
미리 구매해 가겠다면 다소 폐쇄적인 맥북보다는 윈도우를 써보다가 교체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노트북이 없지만 갤탭이나 아이패드가 있다면 한 달 정도는 패드만으로도 충분히 생활 가능하니 현지에서 상황에 맞게 구매하는 것도 고려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 장기적으로는 윈도우. 해외도 무조건 맥북은 아니다.
이미 애플 생태계에 발을 들였다면 맥북 구매를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윈도우에 많이 의존합니다. 페럴러즈는 윈도우 창 1~2개를 잠깐씩 쓸 수준밖에 안 되기 때문에 맥을 쓰더라도 윈도우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을 함께 보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맥북 인터페이스는 윈도우보다 단순해서 사용감이 편하긴 합니다. 그러나 단순한 만큼 폐쇄적이기에 윈도우랑 맥북 두 제품의 단축키를 같이 외워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윈도우 노트북을 추천합니다. 정말 작업 특성상 맥북이 필요한 분들은 이런 고민 자체를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디자인 관련 학과라고 맥북을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디자인과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분야에 따라 주 사용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에 디자인=맥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 어느 운영체제에서 가능하고 잘 작동할지를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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